어느 날 손이 평소와 달리 부어 있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손이 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의외로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종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꼭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이 붓는 이유
몸의 특정 부위가 붓는 것을 부종이라고 합니다. 몸의 특정 장기나 조직에 이상이 생기면 그 증상의 하나로 손이나 발 혹은 몸 전체가 부을 수 있는데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저절로 나아지기도 하지만 꼭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본인 상태를 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심장 기능 저하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손이 붓는 이유는 심장의 기능이 감소했을 때입니다. 심장은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면서 혈액을 신체 곳곳으로 전달합니다. 그리고 정맥 혈관을 타고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는데요. 그런데 심부전증이나 협심증과 같이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 이러한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부터 붓기 시작합니다. 만약 손이 부으면서 심장이 답답하거나 흉통이 있는 경우, 자주 두통이 있거나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증세가 있다면 심장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2. 신부전증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신부전이라고 합니다. 콩팥은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 찌꺼기들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우리 몸속에 내장된 필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이러한 찌꺼기들이 걸러지지 않고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축적된 찌꺼기들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부종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주로 발이 먼저 붓기는 하지만 동시에 손이 붓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함께 나타나는 동반 증상으로는 소변량의 감소, 오심, 구토, 식욕감퇴, 피로감, 피부 가려움증 등이 있습니다.
3. 간 질환
간에 이상이 생겨도 몸이 붓습니다. 간은 해독작용을 담당하는데요. 즉 몸속의 독소나 해로운 성분을 분해하여 없애는 기능을 합니다. 우리가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을 분해하는 것 역시 간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변증 등의 여러 간 질환에 걸리게 되면 여러 신체적 이상이 발생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몸이 부종, 소화불량, 구취, 무기력증과 피로, 황달 등이 있습니다. 사실 간이 원인이 되어 손이 붓게 되는 경우는 흔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휴식을 충분히 취해도 계속 피곤하고, 특히 눈 흰자가 노래지는 황달이 동반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4. 갑상선기능저하증
손이 붓는 이유 중에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있습니다. 사실 손만 붓지는 않고 몸 전체가 붓게 되며, 이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추위를 더 잘 타게 되며,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와 변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여성의 경우라면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5. 혈관
혈액이 이동하는 통로인 혈관의 특정 구간이 막히면 해당 부위가 부을 수 있습니다. 기름지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이 장기간 이어지면 혈관 내벽에 침전물이 쌓이거나 혹은 혈액이 혼탁해지면서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것이 혈관을 막는 것입니다.
특히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인 혈전이 생겼을 경우 이것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때 심장 근처의 혈관을 막게 되면 자칫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림프부종
우리 몸에는 혈액 외에도 림프액이라는 것이 흐릅니다. 그리고 이 림프액이 특정 부위에서 정체되면 역시 부종이 생기는데 이 역시도 대표적인 손이 붓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피부 탄력이 감소하고 피부 발진, 열감,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종이 있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면 해당 부위가 눌려 있는 상태로 오래 머물러 있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만큼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7. 기타 요인
사실 손이나 발이 붓는 원인은 무척 다양합니다. 꼭 특정 질환이 아니더라도 부을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나트륨 과다섭취가 있습니다. 나트륨(염분)은 체내 수분을 끌어당기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몸속에 염분이 많으면 수분량 증가로 인해 몸이 붓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날 얼굴이 붓는 일이 있는데 이 역시도 같은 원리입니다.
혹은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는 경우 그것이 손이 붓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것인데요. 이럴 때는 의사와 상담하여 약의 복용량을 조정하거나, 다른 약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손발이 부었을 때는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잘 체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빈맥, 흉통, 두통, 어지럼증, 체중증가 혹은 감소, 피부 가려움증 또는 트러블, 소화불량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담당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야 원인 질환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이 붓는 이유가 다양하기는 하지만 결국엔 잘못된 생활습관이 장기간 누적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름진 음식, 과식, 운동부족, 비만 등으로 인해서 혈관이 막히거나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것, 혹은 과음으로 인해 간이 나빠지거나 콩팥 건강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해주고, 과식을 자제하며, 꾸준히 운동만 해주어도 충분히 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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