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쉬거나 잠기는 증상을 의학적으로 애성이라고 합니다. 심하면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특정 질환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잘 알아두고 필요시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주변 습도가 너무 낮은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목이 일시적으로 쉬거나 잠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성이 낫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혹은 자주 재발한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이를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는 동반되는 증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가령 기침, 가래, 코막힘, 목이물감, 인후통, 가슴 중앙 및 명치 통증, 속쓰림, 구역감, 신물, 신트림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때는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호흡기 염증
가장 먼저 알려드릴 애성 원인은 호흡기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즉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가장 흔한 요인은 감기에 걸린 것입니다. 이때는 기침과 콧물, 코막힘을 동반할 수 있으며 전신에 발열과 오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감기는 휴식을 잘 취해주거나, 간단한 약 복용만으로도 1주일 내외로 낫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인후통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습도 관리를 잘해주어야 하겠습니다. 또 목이 아프다고 식사를 거르기보다는 죽이나 미음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 영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2. 후비루 증후군
다음으로 알려드릴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는 후비루입니다. 이 질환은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그래서 목에 지속적인 이물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반복적인 헛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후비루는 위에서 말한 감기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며 비염이나 축농증 등 다양한 유발 요인이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만성화되어 오랫동안 고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자주 마셔주어야 하고, 아침과 저녁으로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세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성대질환
또 다른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는 성대와 관련된 질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대결절인데요. 발성기관인 성대 점막에 결절이 생긴 상태입니다. 주요 발병 요인은 목을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수나 교수와 같이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병합니다. 보존적 요법으로 잘 관리해 준다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목소리가 영구히 변할 수 있습니다.
4. 연축성발성장애
호흡기관 중에서 후두는 말을 하고 숨을 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이 후두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면서 발성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을 연축성발성장애라고 합니다. 목이 잠기거나, 말을 할 때 음성이 떨려서 말을 계속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약물을 통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5. 갑상선 결절
목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 결절이 생기는 것도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작은 혹이 생겨난 것인데요. 초기에는 무증상이지만 혹의 크기가 커질수록 연하(삼킴) 곤란, 호흡장애, 애성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혹이 육안으로 보이거나 손으로 만져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결절이 음성인지 양성인지에 대한 검사를 꼭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성이라면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반대의 경우, 즉 갑상선암으로 진단되었을 때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4~25% 사이로 편차가 큰 편입니다.
6. 위식도 역류질환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로 위산이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질환도 있습니다. 이때는 속이 자주 쓰리고, 명치와 가슴 중앙 부위에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목이물감과 신물, 신트림 등도 자주 동반됩니다. 약물 복용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가라앉힐 수는 있지만 재발이 잘 되므로 일상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식습관 개선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아침을 거르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꼭 챙겨 먹을 필요가 있으며, 특히 공복에 커피나 탄산음료 등을 마시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일이나 채소류는 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산도가 높은 레몬이나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7. 악성종양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목소리가 잠기는 이유는 악성종양, 즉 암에 걸린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갑상선암도 포함되며 이외에 식도암이나 구강암, 후두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무증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목 이물감이나 애성이 2주가 넘어도 낫지 않거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꼭 이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라는 점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는 목 건강을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고, 건조한 날씨나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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