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두 번쯤은 가위 눌림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의학적으로는 수면 마비라고 하는데요. 의식은 깨어 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때 상당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며 사람에 따라서는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리기는 하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특정 질환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위에 눌리는 이유가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처 방법과 예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위에 눌리는 이유
사람은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렘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비렘수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렘수면 단계에서는 우리가 꿈속에서 하는 행동에 대해 실제로 몸이 반응하지 못하도록 근육 대부분을 마비시켜 버립니다. 그런데 수면 마비에 걸리게 되면 아직 근육 마비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이 깨어나 버리게 되는데요.
즉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꿈꾸는 수면 단계, 즉 렘수면에서 의식이 깨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잠에 막 들려고 할 때 혹은 아침에 잠에서 깰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게는 1분 이내, 길게는 수분 이상 지속되며 서서히 풀려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이때 억지로 몸에 힘을 주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청이 들리거나 환각이 보이더라도 그것에 매몰되지 말고 생각을 다른 쪽으로(이왕이면 평온한 생각) 돌리면 서서히 풀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가위에 눌리는 이유가 되는 유발 요인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 및 수면 부족, 피로누적, 정신적 스트레스, 과음, 수면제 과다복용, 카페인, 시차 적응 기간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특별히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케이스도 있는데요. 바로 기면증에 걸린 것입니다. 주간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졸음이 발생하고 렘수면이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증상을 기면증이라고 합니다. 주요 증상은 수면 발작인데요. 갑자기 참기 힘든 졸음이 엄습하면서 근력이 소실되고 졸도하듯이 잠에 빠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20~40%는 가위 눌림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도 있는데요.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함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신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면 무호흡증(코골이), 불안장애, 편두통 역시 가위에 눌리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마비가 너무 자주 반복된다면 신경과나 수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수면다원검사라고 하여 병원 내 수면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뇌파나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 가위 눌림 원인이 생활습관의 문제라면 이를 개선함으로써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휴식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면증이 있다면 수면부족이 피로감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가위에 눌리는 이유 중 하나이므로 운동, 요가 등의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특히 잠들기 전에 10분 정도 명상을 해주면 마음이 차분해 주면서 숙면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수면 전에는 자극적이고 무서운 영화나 소설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음주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숙면에 좋지만 반대로 잠들기 1~2시간 전에 하는 것은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와 가위 눌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수면 마비가 건강에 치명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간에 발작적인 졸음이 몰려오거나 평소 불안장애, 편두통을 자주 앓는 분들이라면 이것이 가위에 눌리는 이유로 작용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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