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몸속의 필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체내의 불필요한 노폐물과 독소를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몸속 수분과 전해질의 농도를 균형 있게 유지해 주며, 칼슘과 인의 대사작용에도 관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신장 건강을 망가뜨리는 질환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신부전증, 콩팥 증후군, 사구체 신염, 루프스신염, 신결석, 신결핵, 종양, 당뇨병성신증 등이 있는데요. 어떤 질환이든 일단 발병하면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이상 증세를 유발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투석치료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내용이 본인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1. 고혈압
가장 먼저 알려드릴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혈압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콩팥은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인체의 60% 이상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래서 이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경우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혈압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체활동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용 혈압측정기를 이용해 수시로 측정을 해보는 것이 좋은데요. 아침, 저녁 시간에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했을 때 140/90mmHg(수축기/이완기)가 나오는 날이 여러 날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2. 하지부종
다리가 자주 붓는 것도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에 해당됩니다. 콩팥의 필터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요. 이것이 중력의 영향으로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발부터 붓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다리 전체가 붓고 나중에는 몸이 전반적으로 부을 수 있습니다.
3. 피부 가려움증
몸의 특정 부위 또는 전반이 가려운 것을 소양감이라고 합니다. 몸속 노폐물 찌꺼기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게 되고, 이것이 피부에 가려움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또 피부가 유독 건조해지기도 하며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4. 소화불량
여러 가지의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것 역시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데요. 몸속 노폐물이 쌓이면서 이것이 위장 기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이 자주 쓰리고 복통이 생길 수 있으며,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속쓰림과 복통은 위염이나 위궤양 등에 의해서 더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신장의 문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두 번 아닌, 습관적으로 소화불량에 시달린다면 꼭 신장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빠르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단백뇨
소변으로 단백질이 과도하게 섞여 나오는 현상을 단백뇨라고 합니다. 이것은 신장에 병이 있는지 유무를 확인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만약 소변에 거품이 많이 끼고, 그 거품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물론 당뇨 역시 유사한 증세를 보이므로 이 둘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당뇨병인 경우에는 오줌색이 노랗고 단 냄새를 풍깁니다.
단백뇨가 심할 경우에는 소변을 볼 때 배뇨통이 동반될 수 있고, 또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운동을 막 끝낸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올 수는 있는데요. 하지만 너무 자주 거품이 끼거나 혈뇨가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6. 골다공증
다음으로 알려드릴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입니다. 신장은 뼈 건강에 핵심적인 칼슘의 대사작용에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콩팥질환에 걸릴 경우 몸속에 칼슘이 부족해지게 되고, 이것이 뼈밀도를 약화시키는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뼈가 약해졌다고 해서 특별히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약한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의 위험성이 매우 증가해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지기만 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체중감소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체중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체내 노폐물 찌꺼기가 쌓이면서 위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것이 식욕부진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식욕이 왕성함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흡수장애를 의심해야 합니다.
즉 신장 기능의 감소가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주면서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만약 식사를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6개월 사이에 본인 체중의 5% 이상이 빠졌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꼭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의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위에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소변량 감소, 오심, 구토, 근육경련, 잦은 두통과 어지럼증 역시 자주 발생하는 증상에 해당합니다. 앞서도 말했듯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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